북한 2월 달력에 낯선 공휴일…김정은 기념일?

<앵커>

이번 달 북한 달력에 낯선 공휴일이 이틀 등장했습니다. 국가적 명절이다, 이렇게만 되어 있는데 새 지도자 김정은과 관련한 기념일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대외 홍보용으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내 나라입니다.

이 사이트에 실린 북한의 이번달 달력을 보면, 1주일 간격으로 각각 9일과 16일, 23일이 국가적 명절일로 표시돼 있습니다.

2월 16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9일과 23일은 어떤 날인지 의문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일요일 말고도 설날 같은 4대 민속명절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생일 등 10대 명절은 달력에 표시를 해놓고 기념해왔습니다.

그러나 2월 9일과 23일을 명절로 표시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올해 처음 공휴일로 등장한 만큼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김정은 부위원장과 관련된 국가적 기념일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김일성 주석이나 김 위원장 활동 등을 기념하기 위해 예고없이 달력에 빨간 날을 추가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