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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탄광서 유독가스 사고…2명 사망·6명 부상

<앵커>

어제(3일) 저녁 강원도 태백의 한 탄광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일) 저녁 8시쯤, 강원도 태백시 장성광업소의 탄광 내부 지하 1km쯤 지점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지하 갱도에는 근로자 8명이 야간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광업소 관계자 : 현장 쪽에 있는 관리자로부터 유선으로 (연락을)받았어요. (가스) 연소 징후가 있다고…]

이 사고로 54살 유모 씨와 56살 조모 씨가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57살 최모 씨 등 나머지 여섯 명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채탄 작업 도중 가연성 가스가 연소하면서 메탄가스 등 유독가스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들과 부상자 중 2명은 몸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당시 가스가 소규모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의사 : 폭발에 의한 화상인지, 그을음에 의한 열로 인한 화상인지는 모릅니다.]

사고가 난 장성광업소는 지난 1994년에도 가스유출사고로 근로자 10명이 숨진 적이 있고, 갱내 가스 분출이 많은 탄광으로 분류돼 관리되어 왔습니다.

경찰은, 탄광 내부에 아직도 가스가 분출돼 현장 접근이 어려운 만큼 일단 목격자와 광업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과 안전 관리 지침이 잘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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