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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자 '뒷돈 선발' 여전…감사원 적발

<앵커>

대학들이 거액의 뒷돈을 주고 체육특기생을 뽑고 있습니다. 전지 훈련간 것처럼 꾸며, 수억을 모아서 스카우트하는 데 써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대학들이 뒷돈을 주고 우수한 고교 선수들을 미리 영입해가는 행태는 잊을만 하면 터지는 고질적 비리였습니다.

급기야 1998년 정부가 나서서 전면 금지를 선언했고, 이후 대학 총장과 감독들은 뒷돈 근절 서약서까지 썼습니다.

그러나 감사원이 서울과 수도권 대학의 지난 3년 간 체육특기자 선발을 감사한 결과, 이런 스카우트 비리가 아직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를 받은 대학 9곳에서 유망한 선수 72명을 미리 뽑기 위해 29억 원을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대학은 선수 7명을 영입하기 위해 스카우트비로 5억 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카우트비는 해외 전지훈련을 한 것처럼 꾸미는 등, 서류 조작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유병호/감사원 교육감사단 과장 : 매출전표를 실제 집행 내용과 달리 만들거나 실시하지 않은 전지 훈련 증빙을 첨부해 두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대학 4곳은 약학 대학에서 제약회사 재직자를 정원 외로 선발하는 제도를 악용해 근무 기간이 1년도 채 안되는 응시자 8명을 선발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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