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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관중 '우르르'…최악 축구난동 370여 명 사상

<앵커>

이집트에서 축구장 난동으로 70여 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쳤습니다. 흥분한 관중도, 진압하던 경찰도 참변을 당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곳 시간 어제(1일) 밤 이집트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 포트 사이드에서 최악의 축구장 폭력사태로 38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홈팀인 알 마스리가 이집트 최강팀인 알 아흘리와의 라이벌전에서 3대 1로 승리하자, 홈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편 관중들과 뒤엉키며 곳곳에서 충돌했고, 적어도 7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관중들이 한꺼번에 몰려 넘어지면서 압사하거나 질식사했으며, 이 가운데는 진압 경찰 일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무차별 투석전까지 벌어져 300여 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이번 폭력사태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는 사상 최악의 축구장 폭력사태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 당국은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프로축구 경기 일정도 긴급히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이 경기 취소에 항의해 관중석에 불을 지르는 등, 또 다른 폭력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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