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돈 봉투' 관련 문병욱 회장 30일 소환

<앵커>

검찰이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에게 내일(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 측은 라미드 측으로부터 소송 수임료를 받았을 뿐 다른 돈을 받은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 주변 인물에 대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라미드 그룹 측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 회사 문병욱 회장에게 내일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라미드 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 관련 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옛 썬앤문 그룹에서 이름을 바꾼 라미드 그룹은 관광레저 전문 업체입니다.

[라미드 그룹 건물관리 직원 : (검찰직원들 나올땐 한 몇시쯤 나왔어요) 7시 거의 돼서 나왔어요. (박스를 들고나왔다면서요?) (박스) 세 개인가….]

이에 대해 박희태 의장 측은 2008년 초 라마드 그룹 계열사로부터 소송 수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전당 대회와는 무관한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변호사 한명과 함께 1억 원이 넘는 수임료를 받았지만 전당대회 5개월전 일이고, 세금신고도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