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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가려움' 아토피, 어떤 물질들이 원인?

<8뉴스>

<앵커>

그렇습니다. 자 그러면은 과연 어떤 물질들이 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후 열아홉 달 된 이 아이는 반년 전부터 아토피 피부염을 앓으면서 하루도 편히 잘 날이 없습니다.

[노신혜/아토피 피부염 환자 어머니 :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이랑 옷이 피투성이가 돼있어요. 가려워서 이걸 비비느라고 밤새 잠 못자구요.]

심한 발진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토피 피부염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환경부 조사 결과 초등학교 1학년생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지난 10년간 29.2%에서 35.5%로 늘었고, 중학교 1학년생은 11.7%에서 24%로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로 추정됩니다.

또, 애완견보다 털갈이가 심한 고양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더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침이 묻은 털이 뻣뻣이 굳은 뒤 공기 중에 날리다가 호흡기와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최원국/의사 : 침속에 있는 단백질이나 물질들이 털에 많이 묻게 되고, 고양이의 털빠짐이 많은 특성상 털들이 날아다니면서 알러지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조금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죠.]

링클프리, 즉 구김이 안가는 면바지나 약품 처리된 청바지도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이종협/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가공을 하는 단계에서 포름알데히드 레진을 쓰는 거죠. 문제는 아주 적은 농도 가지고도 민감계층에게는 특히 영향을 많이 줄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건조하고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겨울철에 아토피 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의사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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