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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해서 썼다가…' 아토피, 잘못된 상식 주의

<8뉴스>

<앵커>

저도 가끔 그럴때가 있지만 TV광고 같은데서 아토피에 좋다 그러면은 그냥 무턱대고 일단 써보는 경향들이 있어요.

<기자>  

한 대학병원이 조사해 봤는데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부모 68%가 과학적인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치료법을 써 왔습니다. 지프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이겠죠. 하지만 잘못된 방법은 아토피 피부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제가 취재했봤습니다.

<기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아이의 손과 발입니다.

자주 긁으면서 피부를 괴사시키는 포도상구균에 감염됐습니다.

[정화영/아토피피부염 환자 보호자 : 물집이 생겨 가지고 막 옆으로 퍼지고 이렇게 포도당 균도 감염되고 그런거 같아요.]

잦은 목욕이나 비누 사용이 아토피 피부염에 좋지 않다고들 생각해 씻기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김순어/아토피피부염 환자보호자 : (일주일에 목욕을) 두 번 세 번 시켜요. 아무 약도 바르지 말고 물도 맹물로 씻기래요.]

하지만, 매일, 약산성 비누로 목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때를 미는 것은 금물입니다.

아토피가 심한 아들을 위해 쌀뜨물에 녹차 목욕, 값비싼 천연 크림까지 안 해 본 게 없다는 한 엄마.

[아토피피부염 환자 보호자 : 그때는 둘째 아이를 포기할 생각까지 했었어요.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정도로 너무 심했기 때문에.]

적절한 연고와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 뒤부터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편복양/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스테로이드(연고)를 너무 걱정하는 나머지 잘 안 쓰기 때문에, 물론 무분별하게 쓰면 안 되지만 적절한 강도로 적절한 부위에(써야 합니다.)]

또, 고기나 계란, 콩 음식이 아토피 피부염에 좋지 않다고들 알고 있지만, 무턱대고 먹이지 않을 경우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성장 발달만 방해할 수 있습니다.

[조소연/서울대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 : 주로 음식이 중요하게 악화요인으로 작용하는 시기는 백일 정도부터 만 두 돌 까지 입니다. 그 이후에는 음식이 그렇게 중요하게 관련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요.]

또, 초유같은 자연 식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침독 요법, 즉 벌침은 세균 감염을 불러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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