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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 펑펑…잘 쉬다가 출근하는 길 '고생길'

출근길 불편…빙판길 사고도 잇따라

<8뉴스>

<앵커>

이렇게 내린 눈 보기는 좋았지만, 잘 쉬고 첫 출근하는 길은 고생길이 됐습니다.

김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2.8센티미터 쌓였다는 눈, 얼마 안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추운 아침이지만, 내 집 앞 눈을 쓸다 보니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군데군데 얼어붙은 골목길, 걸어 내려오는 사람들은 위태위태합니다.

오랜만에 멋 내고 출근하려던 여성들은 어쩔 수 없이 운동화와 등산화를 신었습니다.

[김복실 출근 시민 : 걱정했죠, 미끄러질까봐. 신발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 운동화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바람 안 통하는 운동화를 일부러 샀거든요.]

골목골목 사정이 이렇다 보니, 두꺼운 눈 이불 덮은 차는 주차장에 그대로 있고, 대신 버스와 지하철은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평소 한가하던 마을버스 정류장은 5분이 멀다하고 꽉꽉 들어차는 승객에 인도가 모자랄 정도고, 지옥철이라는 출근길 지하철은 평소보다도 더 붐볐습니다.

[박영우/서울시 오금동 : 어젯밤에 눈이 와서 걱정을 했는데, 그냥 저는 아침에 평소대로 출근했는데 지하철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라기는 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그래도 지각한 사람들은 아침부터 바쁩니다.

[(많이 늦으셨어요?) 늦었어요! 늦었다고요.]

[(출근하는 길이세요?) 지금 차가 고장이 나서요. (늦었어요!)]

기습적으로 내린 눈에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마장동에서 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구급차에 타고 있던 환자와 간호사 등 2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경기도 화성시 비봉나들목 인근 국도에선 커브길을 돌던 차량들이 잇따라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3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모두 4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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