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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이고, 일자리 늘리고'…법 고친다

휴일특근, 연장근로에 포함…주당 최대 52시간

<8뉴스>

<앵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입니다. 법에는 주당 40시간, 연장근로를 해도 12시간까지만 허용해서 일주일에 최대 52시간까지 일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가요? 토요일, 일요일, 국경일. 쉬는 날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죠. 정부가 법을 고쳐서 휴일특근을 연장근로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근로시간 줄이고 일자리는 늘리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입니다.

먼저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는 평일 8시간씩 주 40시간에다 연장근무로 12시간을 더 일합니다.

여기에 토요일, 일요일 등 휴일에 12시간을 더 일해 일주일에 최대 64시간 근무합니다.

휴일특근은 노측은 더 일하고 더 벌자, 사측은 수당을 더 주더라도 추가 고용을 피해 총비용을 줄이자,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유지돼 왔습니다.

이러다보니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는 외국 업체보다 연간 800시간,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100일을 더 일하는 셈입니다.

정부는 휴일특근을 주당 근로시간에 포함시켜 주당 최대 52시간까지만 근무하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수석 비서관회의에서 대기업의 근로시간을 단축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본격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채필/고용노동부 장관 :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근로생활의 질도 높일 수가 있고 동시에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셈이 되는 것이고.]

특히 근로시간 제한이 없는 운수업, 방송 통신업, 접객업 등 12개 분야도 축소할 계획이어서 노동 관행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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