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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는 음식에 '비만세' 물리자? 도입은 글쎄…

<8뉴스>

<앵커>

'살빼야지!' 새해계획 세운 분들 많습니다. 비만은 이제 세계 공통의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햄버거, 콜라. 이런 음식에 '비만세'를 붙이면 좀 나아질까요?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는 살부터 빼자! 이런 계획 세우신 분들 많으시죠.

미용도 미용이지만, 중년층 이상은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이 걱정되기 때문일 텐데요.

세계보건기구죠, WHO도 '비만'을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규정할 만큼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정도가 비만이고, 한해 1,700만 명이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고민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 자녀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서요, 소득 하위 25% 계층의 7살에서 18살 이하 자녀의 비만율이 10년 새,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마땅히 돌봐주는 사람이 없고, 햄버거나 라면처럼 열량이 높고, 값싼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비만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심각해지자, 선진국들 가운데서는 '비만세'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이나 청량음료에 세금을 부과해서, 재정 적자도 메우고 비만 식품 소비도 억제하겠단 겁니다.

비만세 도입에 대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세제 특성상 '부적절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과 국가경쟁력 저하를 감안하면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서요, 앞으로 여론이 어느 쪽으로 기울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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