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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반값 등록금'…인하율 2% 찔끔 내리기

<8뉴스>

<앵커>

반값 등록금 압박에 몰린 대학들이 잇따라서 새학기 등록금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요 사립대학의 인하 폭이 고작 2% 수준입니다. 반값이란 게 50% 아닌가요?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학교와 숙명여대가 사립대학으로선 가장 먼저 등록금 인하를 발표했습니다.

인하율은 고작 2%.

재정을 건전하게 운용하면 등록금을 15%까지 내릴 수 있다는 감사원의 분석은 물론, 지난해 대학교육협의회가 내놓은 5% 인하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학생들 반응을 신통치 않습니다.

[최아림/대학생 : 등록금이 되게 비싼 편이잖아요,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임현빈/대학생 : 2, 3%라고 하면 딱 와닿진 않는 것 같아요.]

[송호영/대학생 : 학교가 이월 적립금이 2천억이 넘는 걸로 알고 있고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를 비롯한 다른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책정시한을 이틀 남긴 채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사립대학 관계자 : 지금으로서는 좀 더 논의를 해 봐야 하죠. 아무래도 10%는 힘들죠.]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대폭 인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입장입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 : 주요 사립대학들은 여전히 사회적 책임의 사각지대에서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 나몰라라 하거나 아니면 정부에서 압박을 하니까 시늉만 하는.]

지금까지 반값 등록금을 현실화한 대학은 서울시립대가 유일합니다.

정치권의 온갖 대책은 공염불에 그쳤고, 올해 대학등록금 인하는 찔끔 생색내기에 불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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