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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설' …80대 노인 자택서 안타까운 죽음

<8뉴스>

<앵커>

설 연휴기간 시집, 장가보낸 아들 딸들이 찾아와 모처럼 기분 좋게 북적이는 시간 가지셨을 텐데, 정 반대로 연휴기간 쓸쓸하게 홀로 숨진 노인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설 명절로 들떠 있던 지난 23일.

보은에 사는 84살 강 모 할머니는 홀로 설을 맞았습니다.

평소처럼 마을회관에서 소일을 한 강 할머니는 해가 저물자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고, 그것이 이승의 마지막 밤이 됐습니다.

이튿날, 강 할머니는 멀리 사는 딸의 전화부탁을 받은 이웃주민에 의해 차디찬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딸을 출가시킨 뒤, 강 할머니는 30년째 이 집에서 홀로 살아 왔습니다.

주민들은 허망하게 그것도 설날에 세상을 등진 것을 못내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주민 : 제일 불쌍한 이는 이 아주머니야. 자식이 없으니까 불쌍하지. (딸 있잖아요?) 딸이 있어도 멀리 있으니까.]

갓 태어난 남자아기도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청주시 복대동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 영아가 비닐봉지에 쌓여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고물상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신생아를 버린 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경찰 : 국과수 부검을 통해 출생 후 사망한 것인지 죽어서 태어난 것인지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설 연휴 기간 노인은 고독사하고, 갓 태어난 아기는 제명을 다하지 못하는 외롭고 안타까운 죽음이 잇따랐습니다.

(영상취재 : 엄현종(CJB), 영상편집 : 김유찬(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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