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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대 끝났다?…31년 만에 무역적자 기록

<8뉴스>

<앵커>

지난해 일본이 31년 만에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 강국, 일본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내 6위 TV 업체인 히타치가 채산성 악화와 경영난으로 결국 TV 자체 생산을 포기했습니다.

세계 3위의 D램 반도체 업체, 일본 엘피다사는 파산위기 속에 정부에 구제금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파나소닉과 소니, 샤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다른 전자업체들도 수출 부진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나가하마/투자 전문가 : 해외 업체들도 높은 기술력을 갖춰(일본 기업들이) 이윤을 내기 어려워졌습니다.]

일본 제조업의 위기는 무역 성적표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일본의 무역수지는 우리 돈 35조 원의 적자, 무역적자는 석유위기를 겪은 1980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3월 대지진의 여파로 기업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가파른 엔고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이 저조했던 반면, 원자력 발전을 포기하면서 액화천연가스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국내외 악재로 수출 강국, 일본의 시대가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가토/국제금융정보센타 이사장 : 한국·독일 등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올해도) 힘든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이대로 몰락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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