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순식간에 빙판길 '35중 추돌'…귀경길 지체

<앵커>

늦은 귀경길 고생 안 하셨습니까? 밤새 수도권을 비롯한 곳곳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순식간에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 35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앞뒤로 찌그러진 차량들이 견인차에 이끌린 채 도로 한켠에 늘어서 있습니다.

차량 부품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중앙분리대는 파손됐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경기도 화성 39번 국도에서 커브길을 돌던 차량 35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8살 이모 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사고차량을 견인하느라 이 일대 통행이 한 시간 넘게 마비됐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 : 귀경길인데 정신이 없어서…미끄러운 길이고 내리막이라서 가다가 (앞차를) 받았거든요. 제 뒤에 오던 차가 제 차를 받고 그 뒤로 계속 연쇄적으로….]

순식간에 내린 함박눈으로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막바지 귀경길에 나선 차량들도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도착했습니다.

자정쯤 고속도로 상행선의 정체 구간은 크게 줄었지만, 밤사이 내린 눈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새벽까지 정체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재환/귀경길 운전자 : 가족들 본 건 좋았는데 눈이 많이 오니까 당황하고 미끄러우니까 조심조심해야 했고….]

갑자기 쏟아진 눈에 서울 주요 간선도로들마저 한때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오르막길이 있는 곳마다 차량이 멈춰섰고, 도로는 곳곳에서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밤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주요 도로들은 제모습을 되찾았지만, 이면도로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있는 곳이 많아 출근시간 빙판길 사고가 우려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