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박희태 국회의장이 돈 봉투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총선에는 안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가 한 목소리로 의장직을 물러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18일) 새벽 지친 모습으로 인천공항 기자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박 의장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돈 봉투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박희태/국회의장 : 단지 현재 이야기를 하라면은 저는 모르는 일이다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박 의장은 "사죄하는 마음으로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박 의장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김유정/민주통합당 대변인 : 총선불출마로 돈봉투를 덮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장직을 즉각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한나라당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권영세/한나라당 사무총장 : 공항에서 말씀하신 부분은 조금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늦지 않은 시간에 결단을 내려주시는 게 필요하지 않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조속히 실체가 규명될 수 있도록 관련자들은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분간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박 의장의 입장에 한나라당은 속이 타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