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와인, 한국 오면 '귀한 몸'…비싼 가격 실상은

<8뉴스>

<앵커>

설 선물로 와인선물 많이하시죠. 그런데, 비쌉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와인 사려면 해외보다 3배 넘게 더 내야합니다. 왜 이런 걸까요?

장세만 기자가 실상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와인 수입량은 5% 늘었는데요, 지금 보시는 와인들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는 다섯가지입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카베르네 쇼비뇽 품종의 2010년 칠레산 레드 와인인 1865의 경우, 국내 백화점에서 5만 8천 원에 팔리고 있는데요, 세계 평균가격은 어떨까요?

각국의 와인값을 비교 공개한 이 사이트를 보면 15달러, 1만 7천 원입니다.

국내 판매가가 해외 평균가격보다 3배 넘게 비싼 셈이죠.

다른 와인들도 평균 2배 이상 국내 판매가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이렇게 비싼 가격에 와인을 마시는 걸까요?

외국에서 평균 15달러 하는 와인이, 우리나라로 건너오면 일단 관세가 15%, 주세가 30%가 붙습니다.

여기에다 교육세, 부가세까지 더하면 세금만 수입원가의 60% 정도가 붙습니다.

국내에 들어오면 복잡한 국내 유통구조도 가격 거품을 만드는데 한 몫을 합니다.

수입회사가 직접 와인을 팔지 못하게 규제를 하다 보니까,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와인 값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백화점 와인 매장의 판매 사원 인건비를 와인업체가 부담하게 하는 관행도 결국 소비자들로 하여금 턱없이 비싼 와인값을 치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