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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좌초, 선장 과실로…'기름 유출' 공포

<8뉴스>

<앵커>

이탈리아 유람선 좌초 사고는 선장의 잘못 탓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사고 내놓고 도망까지 먼저 간겁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3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유람선 좌초 사고의 원인은 선장의 무단 항로이탈이었습니다.

[포스키/유람선 운영회사 회장 : 유람선의 항로이탈은 허가되거나 승인받지 않은 선장의 독단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사고가 난 이후에도 승객보다 먼저 배를 떠나는 등 비상사태 매뉴얼을 따르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섬 가까이 배를 운항한 이유는 승무원에게 고향 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현지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서 보상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구조된 승객들은 정신적 충격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기로/유람선 탑승객 : 이번 사고를 겪고 호텔에 다시 돌아와서 호텔 불이 그냥  잠깐 깜빡, 스탠드가 깜빡하는데도, 와이프랑 저랑 깜짝 놀라서 손을 꽉 붙잡고.]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의 보상 규모가 최대 7억 5천만 달러, 우리돈 8,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역대 선박 침몰 보험금 중 최대 규모입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해양 오염 공포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선체의 2/3가 물에 잠겨 있는데 배에 남아있던 2,300톤의 연료가 바다로 흘러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경 당국은 사고 해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방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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