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습니다. 한강이 얼면 수난구조대는 더욱 바빠질 수밖에 없는데, 오늘(14일)도 쇄빙작업 중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결빙이 관측되자 수난구조선이 얼음을 깨기 위한 작업에 나섰습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배를 띄울 수 있도록 수시로 얼음을 깨놔야 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좀 풀려 기온이 영상 3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며칠 째 계속된 추위에 보시다시피 이렇게 두꺼운 얼음이 한강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쇄빙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출동신호가 떨어졌습니다.
한강에서 사람이 발견된 겁니다.
구조선이 도착한 곳은 마포대교 북단에서 남쪽으로 300미터 지점.
곳곳이 얼음이라 구조대원이 직접 물 속에 뛰어듭니다.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구조되기 전부터 숨져 있었습니다.
[노수길/한강수난구조대 부대장 : 막상 구조를 하고 보니까 사지가 굳어있는 상태라서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2일, 평년보다 하루 늦은 한강 결빙, 얼음도 깨고, 구조도 해야 하는 한강수난구조대의 본격적인 겨울나기가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