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지도부 선출 전 '돈봉투' 수사 촉각

<앵커>

내일(15일)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통합당은 돈봉투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찰이 여당 수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이른바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통합당은 야당의 돈 봉투 의혹도 함께 수사해 달라는 시민단체의 검찰 고발에 대해 당당하게 수사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체 조사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는 지역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은 만큼, 검찰이 수사해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시민단체의 고발을 빌미로 검찰의 수사가 이번 전당대회 뿐 아니라 과거 다른 당내 선거로까지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당 수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먼지털이식 수사가 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김유정/민주통합당 대변인 :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을 위한 물타기나 정치적 정략적 수사가 돼서는 안 된다.]

내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이뤄진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의혹을 털고 가자는 주장과 검찰의 편파 수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차했습니다.

[이인영 후보 : 진상 규명과 과감한 조치를 거듭 촉구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그 어떤것도 털어내야 합니다.]

[박영선 후보 : 검찰의 불공정 수사 대한민국에서 없애야 한다, 그리고 정치 검찰은 사라져야 한다고.]

민주통합당은 오는 4월 총선부터 당내 경선 관리 전체를 선관위에 위탁해 돈 봉투를 둘러싼 잡음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