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핵 과학자 테러 암살…배후는 이스라엘?

<앵커>

이란의 유명한 핵 과학자가 암살됐습니다. 누군가 이 과학자 차에 자석식 폭탄을 설치했는데,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1일) 오전 이란 수도 테헤란 대학 캠퍼스에서 저명한 핵 과학자인 모스타파 로샨이 폭탄 테러 공격을 받고 사망했습니다.

로샨은 자신의 차량에 부착된 자석식 폭탄이 터지면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테러범 2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폭탄을 부착했고 그게 터진 겁니다.]

로샨은 이란 중부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 책임자로 테헤란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로샨은 2010년 이후 암살당한 네 번째 이란인 핵 과학자입니다.

이란 당국은 숨진 과학자들 모두 비슷한 방법으로 암살 당했다며, 이란 핵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해온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또 과학자 암살로 핵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핵 개발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석유 금수 조치를 놓고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테러로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