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희태 전 비서관 체포영장 청구…수사 가속도

<앵커>

한나라당 돈봉투 의혹수사가 빨라졌습니다.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돈 봉투를 배달한 뿔테안경의 남자와 나중에 돌려받은 비서가 모두 고 씨라는 판단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2008년 전당대회 직후 고승덕 의원실 보좌관 김모 씨로부터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되돌려받은 박 의장의 전 비서관 고모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의 소환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강제적으로 신병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검찰은 또 돈 봉투 수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박 의장 측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 측 관계자를 상대로 경선 당시 돈의 흐름과 경선캠프 자금 책임자 등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돈봉투를 돌려받은 쪽 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직전 돈 봉투를 배달했던 '검은 뿔테 안경을 쓴 30대 초중반의 남성'에 대한 신원 확인도 거의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검은 뿔테 안경의 남성이 돈을 돌려받은 고모 씨와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현금 다발에 특정 은행의 띠지가 묶여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전당대회를 앞두고 거액의 현금이 인출된 박 의장 측과 관련된 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