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주통합당, 돈봉투 조사 난항…수사의뢰 고심

<8뉴스>

<앵커>

지금 진행 중인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된 민주통합당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자체 조사를 했는데 돈 받았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고, 그렇다고 아무 일 없다고 하기에는 여론의 눈총이 무섭고 진퇴양난입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습니다.

돈 봉투 진상조사단의 보고를 받기로 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후가 돼서야 영남권 지역위원장 50여 명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났으나 언론에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진 위원장조차 입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적 의혹을 어떻게 해소하느냐를 놓고 지도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 일각에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여당의 돈 봉투 사건을 희석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불신이 적지 않았습니다.

당권 후보들은 모두 철저한 조사를 주장하면서도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출신 후보들은 근거 없는 소문만 가지고 의혹을 키우는 것은 금물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시민단체와 진보신당 출신 후보들은 금품 제공자 처벌을 강조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오늘 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합니다.

현재로선 진상 조사를 계속하되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한 판단은 15일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새 지도부에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