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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먹는 전당대회…노골적인 매표 행위까지

<8뉴스>

<앵커>

국회의원 배지 달았으면 됐지 또 무슨 최고위원에 대표까지 바라서 돈 봉투를 돌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권력 욕심이라는 게 끝이 없습니다.

돈 먹는 하마가 될 수밖에 없는 전당대회의 속사정을 남승모 기자가 파헤쳐봤습니다.



<기자>

전당대회장 앞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후보들의 홍보 유세단.

자원봉사자처럼 보이지만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전직 한나라당 보좌관 : 정치판에 보면 전문적으로 대학생들 동원하고 박수부대 동원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한테 돈을 주죠, 몇 천만 원씩.]

대의원에게 드는 비용도 교통비에 세끼 식사비까지 합하면 한 명당 4~5만 원이 들어갑니다.

지역 조직의 간부, 시의원과 구의원까지 챙기다 보면 선거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납니다.

노골적인 매표 행위도 이뤄집니다.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가했던 한 후보는 호남지역 관계자로부터 500표를 모아줄테니 5000만 원을 달라는 제안을 받고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 관계자 : 당 대표가 되려면 최하 30억 원, 전당대회 출마해서 완주하는 데까지는 최소 3억 원, 이 정도 얘기들이 계속 나왔었습니다.]

민주통합당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오는 1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 의혹이 불거져 홍역을 치르고 있지만, 지난 2010년 전당대회에서도 유력한 후보가 상품권을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 : 모 유력 후보가 식사를 같이했고 돈을 내고 나가면서 자기 세트나 상품권 같은 거 한 장씩 주더라고요.]

돈 봉투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은 뒤늦게 당내 경선 관리 전체를 선관위에 위탁해 선관위 감독하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선관위도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당내 경선에 대해서도 조사권을 부여해 달라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정당법 개정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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