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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전세지원 그림의 떡?…방 구하기 어려워

<8뉴스>

<앵커>

대학생들을 위한 전세 임대 지원 신청접수 첫 날인 오늘(9일) 2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몰렸습니다. 잘 됐다고 생각을 했는데, 문제는 딴 데 있었습니다. 지원금을 받으려고 해도 정작 전세방 구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H공사가 전세 임대주택 신청을 받는 접수창구엔 대학생과 학부모들이 발디딜 틈 없이 몰렸습니다.

[이지송/LH공사 사장 : 대학생 임대주택 여기에 이렇게 열기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현실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 첫 날에만 1700명이 접수했습니다.

이 제도는 대학생 1만 명에게서 신청을 받아, 이들이 구해온 전세 물건에 대해 정부가 7000만 원 한도로 보증금을 내주고, 대신 월 2~3%의 싼 이자만 받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 7000만 원 짜리 주택을 임차할 경우 월 임대료로 약 17만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그런데 어렵사리 신청자격을 얻더라도 전셋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이한울/대학교 2학년 : 전세를 구하려고 돌아다니다 보니까 대학생이 살만한 작은 규모의 혼자살 수 있는 규모의 크기의 집을 구하기 되게 어려웠습니다.]

최근 대학가 주변에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지원 대상인 전세는 없고 월세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난식/서울 성북구 중개업소 : 요즘은 생활이 어려우니까 전세도 전부 월세로 놓고, 전세가 없어요.] 

결국 다가구 주택에서 그나마 전세방을 구해야 하는데 이건 지원요건이 까다롭습니다.

다가구 주택은 부채비율 80% 이하여야 지원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 근저당이 설정돼 있는데다 임대한 방 하나당 선순위 임차보증금 2500만 원까지 부채로 치기 때문에 부채비율 조건을 충족하는 집은 거의 없는 겁니다.

[조용자/서울 연희동 중개업소 : 학생들이 조건이 돼서 와도 집이 조건이 안 됩니다. 7000만 원을 5000만 원으로 한다고 해도 그게 안 돼요.]

지원대상 주택의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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