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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벽그림…진화 거듭하는 '미디어아트'

<8뉴스>

<앵커>

이렇게 분명 벽에 걸린 그림인데 움직이고 소리까지 나는 작품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미디어 기술과 예술이 만나면서 미디어 아트가 진화하고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신비로운 미소의 모나리자, 1분 만에 뚱보가 돼버렸습니다.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세월의 흐름 속에 주름살 가득한 할머니가 됐고, 탐스러운 해바라기는 윤기를 잃고 시들어 버립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살아 움직입니다.

[백승재/초등학교 2학년 : 그림 화면들이 바뀌고, 눈도 오고 비도 오고, 화면이 계속 바뀌어서 재미있었어요.]

이이남 작가는 컴퓨터 작업을 통해 동서양 명화를 이른바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이이남/미디어 아티스트 : 표현에 한계가 있는 것을 디지털 미디어가 실현시키는 것 같아요. 내가 상상하는 것,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디지털이 해결을 해주는 거죠.]

1960년대부터 비디오와 TV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인 고 백남준 씨는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였습니다.

최근 미디어 아트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힘입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 LED를 설치해 마치 캔버스처럼 그림을 펼쳐 내기도 하고, 또 최근엔 미디어 아트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해 2000원 정도의 비용만 내면 누구나 작품을 가질 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류병학/독립 큐레이터 : 아티스트라는 어떤 특정에서 보면 이제 앞으로의 미디어 아트는 누구나가 다 저희가 원하면 제작하는 그런 형식의 미술의 민주주의라고 할까요?] 

상상력도 소재도, 구현방식도 아무런 제한이 없는 미디어 아트,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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