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여먹은 인부 10명 사상…치명적 독이!

<앵커>

부동액이 섞인 물로 라면을 끓여먹은 근로자 한 명이 숨지고 아홉명이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냄새도 색깔도 없는 부동액이 물에 섞이면 치명적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고창의 한 호텔 신축공사 현장.

어제 오전 컵라면을 먹은 근로자들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64살 이모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근로자 9명도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동료 근로자 : 절반이라도 (컵라면의) 면을 드시고 했던 분들은 다 증상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갔죠.]

경찰은 드럼통에 받아놓은 물에 얼지 말라고 부동액을 넣어 뒀다는 근로자들의 진술에 따라 컵라면에 부동액이 든 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창/고창경찰서 수사과장 : 환자 증상이 발작증세를 보이고 구토를 하면서 수돗물 냄새가 진하게 난다, 그런 말이 있어서….]

겨울철 자동차 엔진 보호를 위해 쓰이는 무색무취의 부동액은 겨울철 공사장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색깔이나 냄새가 없어 물과 잘 구분이 되지 않지만 마실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