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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도 과학'…스마트 훈련으로 금 사냥

<8뉴스>

<앵커>

스포츠는 흘린 땀의 양으로 그 결과가 정직하게 나타나죠? 요즘엔 거기에 덧붙여 과학의 힘이 조금 필요합니다. 런던 올림픽을 앞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도 갖가지 첨단분석장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가 몸에 센서를 부착하고 훈련하는 장면입니다.

적외선 카메라 12대를 비롯한 특수 장비들이 근육의 움직임과 힘, 칼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155cm의 작은 키에도 장신 선수들과 맞설 수 있었던 비결이 데이터로 나옵니다.

[김태완/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남현의 선수 같은 경우에는 다른 선수에 비해서 칼끝의 속도가 3배에서 4배 정도 빠르다고 나타납니다.]

다만 근지구력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남현희는 4년 전에 막판 4초를 버티지 못해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남현희/펜싱 국가대표 : 펜싱은 워낙 순간적인 동작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캐치를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첨단 장비를 동원을 하면 금방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배드민턴 셔틀콕의 순간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330km입니다.

반사신경만으로는 받아내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 대표선수들은 특수 제작된 '시선추적장치'를 활용합니다.

상대의 특이한 버릇이나 라켓의 움직임을 읽고 셔틀콕의 방향을 미리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훈련입니다.

1984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만 16개!

30년 가까이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데는 과학적인 훈련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활을 쏠 때, 바닥을 흔들리게 해 얼마나 중심을 잘 잡는지 측정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기로 유명한 런던 올림픽 양궁장의 환경을 감안한 테스트입니다.

자체 개발한 탄착군 분석 장치는 외국팀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장영술/양궁대표팀 감독 : 세계 양궁 수준이 평준화 되어 있어 올림픽에서도 단 1점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세한 부분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복싱도 무작정 샌드백만 때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 분석장치는 어떤 각도에서 어떻게 쳤을 때 가장 힘있고 효과적인 펀치가 나오는지 보여줍니다.

[이상철/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선수들의 재능이 99%고 나머지 1%를 과학에서 지원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과학쪽도 앞으로 더 투자가 많이 돼야합니다.]

메달 색깔을 가를 수도 있는 1%의 힘!

스포츠 과학은 런던을 향해 달려가는 태극전사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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