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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박근혜, '양날의 검' 토크쇼 출연

정치인이 예능 프로그램이나 토크쇼에 출연하는 건 양날의 검입니다.

잘 하면 순식간에 뜨기도 하고, 잘못하면 자신의 이미지만 망칠 수도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7년 만에 방송사 토크쇼에 출연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평소 진지하고 다소 딱딱한 이미지의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 정가를 벗어나서인지 표정이 한결 여유로웠고, 농담도 자유자재로 구사했습니다.

[(환갑 잔치하시는 년도 아닌가요?) 숙녀 나이를 그렇게 함부로 발설하시는 거 고소감 아닌가요?]

스피드 퀴즈에 도전하고, 애창곡을 열창했습니다.

3명의 MC 가운데 야당 성향인 김제동 씨를 좋아한다고 하고,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질문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안철수가 인기 있는 요인, 뭐라고 보십니까?) 젊은이들하고의 소통, 이런 것 또 공감 이런 것을 잘하셨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 시청률이 지난주보다 2배 가까이 급등하자 흥행 결과에 마음을 졸였던 한나라당은 반색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다음 주 출연 예정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시청률에서 박근혜 위원장을 이겨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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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용어를 삭제하자는 한 비대위원의 주장에 한나라당이 또 한 번 술렁였습니다.

물갈이론에 이어 비대위원 발언 파문 제 2탄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정강정책도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보수라는 용어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이 알려지자 홍준표 전 대표와 친이계 의원들은 비대위가 이젠 당의 정체성까지 흔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제원/한나라당 의원 : 이 문제는 당의 기본적인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비대위에서의 논의보다는 의원님들과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여러분들과의 토론을 통해서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당내 반발이 확산 되자 한나라당 비대위는 보수 용어 삭제 문제에 대한 결론을 일단 유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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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갈이론에 이어 보수 삭제 논란까지, 최근 한나라당 비대위가 주도하는 쇄신 과정에서 당내 파열음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당 쇄신과 화합을 모두 강조한 박근혜 위원장이 과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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