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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서 음식 나눠먹은 주민 집단 복통, 이유가

<앵커>

전남 함평에서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먹고 집단 복통을 일으켰는데, 조사결과 음식물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검사한 결과, 함평의 한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주민들의 가검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물질은 세계보건기구에서 1급 독성농약으로 분류하고 있는 카바메이트 계열의 살충제 성분인 메소밀로 확인됐습니다.

메소밀은 농촌에서 흔히 진딧물이나 해충을 잡는 농약입니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어떤 경로로 음식물에 들어갔는지를 추적하는 한편 마을회관 출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성철웅/함평경찰서 수사과장 : 마을회관 주민들을 상대로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 또 마을회관에 자주 드나드는 주민들을 상대로도 유입됐을 가능성이라든지 어떤 개연성을.]

경찰은 비빔밥에 섞인 상추 겉절이와 고추대 무침 등 음식물의 종류별 세부검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 2곳으로 이송된 6명 가운데 5명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70살 정모 씨는 위독한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광양에서 40대 남성이 메소밀이 든 드링크를 마셔 숨졌고, 2008년에는 완도와 영광에서 조미료로 잘못 알고 음식물과 섞어먹다 80대 노인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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