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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가격표시제, 혼란만 가중…대체 왜

<앵커>

휴대전화 가격 표시제가 시작돼서 이젠 가격 비교하느라 발품 팔지 않아도 될까 싶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입니다.

가격표시제에 따라 붙어있는 갤럭시 노트 LTE 4G의 단말기 가격은 SKT가 87만 9천 9백 원으로 KT나 LG U플러스에 비해 훨씬 쌉니다.

하지만 각 통신사의 24개월 약정 요금을 반영 해 실제 지불해야 할 단말기 가격은 KT가 56만 3백 원으로 SKT와 LG U플러스에 비해 저렴합니다.

이 때문에 대리점들은 가격표시제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애초 약정요금을 적용한 가격으로 휴대전화를 판매해 왔는데 단말기 가격을 표시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 혼동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휴대전화 판매점 운영자 : 결국, 누가 서비스를 잘해주느냐가 중요하죠. 그러니까 가격 표시제가 크게 이점이 없어요.]

가격표시제가 실시되면서 공짜폰 광고도 금지됐지만 인터넷에서는 금지 문구로 지정된 '공짜'와 1원짜리 휴대전화가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이주홍/녹색시민연대 국장 : 약정할인 금액이라던가 할부기간, 보조금은 얼마만큼 받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정보공개가 더 이뤄져야 실속있는 정책이 될 것 같고요.]

허울뿐인 가격표시제가 소비자들의 혼선만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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