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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없이 접속…유해물 차단프로그램 무용지물

<8뉴스>

<앵커>

자, 그런데 게임 중독만큼이나 심각한 게 범람하는 유해 사이트들입니다.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 이런 게 성인물 폭력물 차단하는 데 별 힘을 못 쓴다는 겁니다.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공간에서 유해물을 자동 차단하는 프로그램들입니다.

한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음란 사이트에 접속해봤습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접속됩니다.

이번엔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 9개 전부를 시험해 봤습니다.

음란, 도박, 폭력 사이트 가운데 무작위로 299개를 뽑아 접속해 본 결과, 차단율이 고작 1%밖에 안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성인 사이트나 음란 동영상의 경우, 전혀 차단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재운/참교육학부모회 서울시 시민감사관 : UCC 음란물 같은 경우, 요즘에 유튜브라든지 이 부분에 있어 30개를 테스트 했는데 차단되는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각 시도교육청이 조손가정과 저소득층 1만5000 가구에 지급한 학업용 PC에도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만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김형태/서울시의회 교육의원 : 유해차단 프로그램이 차단되지 않으면 사실상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것이고, 그게 조손 가정이 많고, 엄마, 아빠 없는 가정이거나 한부모 가정이 많더라고요.]

차단 프로그램들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이유는 차단해야 할 유해 사이트를 모아놓은 데이터 베이스를 충분하게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을 유해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보다 충분한 데이터 베이스를 갖춘 차단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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