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게임중독' 청소년 57만명…자연 속 힐링 캠프

<8뉴스>

<앵커>

청소년 게임 중독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육문제 취재하는 곽상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곽 기자, 게임에 푹 빠진 아이들은 뭐 주변에 허다한데, 중독에 까지 이른 아이들은 얼마나 된다고 집계가 돼있습니까?

<기자>

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이 87만여 명, 이 가운데 57만 정도가 게임 중독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청소년의 8~9% 정도가 게임 중독 상태로 추산된다는 얘기인데 청소년 게임 중독 문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 실태를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PC방, 방학을 맞아 이른 오전부터 게임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생 : ((게임) 매일 해요?) 네, 방학했으니까. (지금 부모님이 뭐 하는지 알고 계세요?) 모를걸요, 뭐 하는지….]

종일 게임만 하다 보니 밤낮이 뒤바뀌기 일쑤입니다.

[중학교 1학년생 : 새벽 1시쯤에 '스타' 같은 거 해 가지고 4시까지 할 때도 있어요. 낮 11시에 일어나 새벽 7시까지 할 때도 있고 그 정도로 해요.]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지만, 게임이 주는 쾌감과 성취감, 경쟁의식 때문에 쉽게 게임 중독에 빠져듭니다.

[중학교 1학년생 : (본인이 자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하는 시간을?) 일단 중독됐기 때문에 힘들어요. 끊어지지가 않아요. 중독성 때문에….]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은 87만여 명으로 이 중 57만여 명은 게임 중독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이문수/고려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 다른 것들은 매사에 귀찮고 의욕도 떨어지고 그러면서 약간 우울 기분 같은 것도 함께 느낄 수 있고 그런 것들은 많이 경험합니다.]

집단 토론 한때 게임에 깊이 빠졌던 학생들을 치료하기 위한 2박 3일 캠프입니다.

게임에 몰두했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생활을 다짐합니다.

말이나 양, 토끼에게 먹이를 주거나 친구들과 어울려 눈썰매를 타면서 그동안 온라인에 갇혀 잊고 살았던 오프라인의 즐거움을 만끽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생 : (게임하는 시간을 줄이니까) 여유가 생겼어요. 다른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 같은 거… 허리도 거의 안 아파지고 그렇게 됐어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반복된 생활 그리고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청소년들 제대로 된 여가문화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