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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사료 값 부담에…소 10마리 굶어 죽어

<8뉴스>

<앵커>

송아지 한 마리 값이 1만 원, 소 값은 추락하고 사료 값은 치솟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료를 제대로 먹이지 못해 소들이 굶어죽었습니다.

JTV 권대성 기자입니다.



<기자>

폐사한 송아지와 소들이 축사 주변에 방치돼 있습니다.

50여 마리의 소를 키우는 순창의 한 축사에서 최근 10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순창군은 소들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해중/ 순창군 산림축산과장 : 소들이 먹이를 많이 먹으면 겨울에 동사를 안 하는데, 저항력이 떨어져서 동사가 되면서 굶어 죽었다고 봐야죠.]

30년 넘게 소를 키워온 농민은 소 값 폭락과 사료 값 상승을 견디지 못해 사료의 양을 줄여오다가 최근 사료를 거의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 폐사 농가 주인 : 나머지 소는 사료가 있으면 먹여야 하는데 없는데 못 먹이죠.]

한우 가격은 지난 1년간 평균 20%가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젖소 수컷인 육우의 송아지 한 마리 가격은 1만 원까지 추락했습니다.

반면 사료 값은 지난 1년에만 16%나 올랐습니다.

[김재복/한우사육농가 : 사료 값도 오르고 소 값도 내리고 격차가 많다가 보니까 서로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정부에서 잘해줘야 하는데.]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전국 시·도 축산 농가는 오는 5일 청와대 앞에 소 1000여 마리를 끌고 와 소 값 안정대책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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