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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곳에서 1등 5장 나와…로또 당첨 '진풍경'

<8뉴스>

<앵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숫자로 나열하는 게 무의미해 보일 정도로 희박하죠. 그런데 똑같은 번호로 산 로또 5장이 모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얼마일까요? 말도 안 될 것 같은 일이 지난주에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마지막 날에 있었던, 474회 로또복권 추첨식.

1등 당첨은 모두 15장.

이 중 5장이 서울 녹번동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5장 모두 구매자가 직접 번호를 기입하는 수동으로 판매됐는데, 한 사람이 같은 번호로 5장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태용/편의점 사장 : 30대 초반에서 마흔 좀 안됐을 거예요. 토요일마다 로또를 하러 오시는 분이다 보니까, 얼굴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등 당첨금은 9억3600여만 원으로 한 사람이 5장을 샀다면 46억8000여만 원을 받게 됩니다.

[백미정/로또판매점 사장 : '일등이 되더라도 한꺼번에 되자'라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가봐요. 그래서 같은 번호를 한 장, 5000원을 다 적으시더라고요.]

한 사람이 1등에 5장 당첨된 건 지난 2009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로또 구매자 : (똑같은 번호로) 한번 해 보려고요. 다른 사람도 됐다고 하니까 한번 해 보는 거죠.
자동으로 하니까 안 되더라고요.]

회원비를 받고 당첨번호를 추첨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복권 매출은 사상 처음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불황에 지쳐 대박의 꿈을 좇는 서민들의 호주머니는 그만큼 더 가벼워진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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