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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이번엔 오물 테러? 홍도 '몸살앓이'

<8뉴스>

<앵커>

전남 신안의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 보호구역으로 등록될 만큼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런데 이 홍도가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산불에, 쓰레기에 이게 다 중국 때문입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70여 척의 어선들이 천연기념물 섬 홍도해안에 몰려들었습니다.

고기잡이에 나섰던 중국 어선들이 기상악화로 일시 대피한 것입니다.

수백 척씩 무리를 지어 찾아오는 중국어선은 천연기념물 홍도와 주민들에게 골칫덩이가 되고있습니다.

[홍도 주민 : 항시 걱정이고요, 유람선이나 바다에 재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하루 종일 자주 밖에만 내다보고 살죠.]

실제로 우리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과 어구를 중국 어선들이 파손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어선이 홍도 해안에 버리는 온갖 쓰레기는 더 큰 문제입니다.

폐그물과 스티로폼, 어획물 상자, 음료수 병과 과자 봉지까지 피항한 중국어선에서 버리고 간 쓰레기입니다.

[홍도 유람선 관계자 : 이게 생활 쓰레기가 아니라 중국에서 다 버린 쓰레기예요, 그러니까 주민도 이게 힘들다고요, 지금. 쓰레기 처리하는 것도 힘들고.]

중국 어선들이 떠난 뒤, 섬 주민이 한 번에 수거하는 쓰레기는 수십 톤에 이릅니다.

게다가 지난 22일에는 홍도에서 중국 선원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600제곱미터 이상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홍도 주민 : 화재 현장 바로 밑에 배들이(중국어선) 10척이 있었어요, 그 배들의 소행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홍도 주민들은 중국 선원들이 동짓날 폭죽 놀이하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홍도 주변에만 수십 차례에 걸쳐 중국 어선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피항하는 중국 어선의 규모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정의석(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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