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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에 문닫은 공장…유통업계 비상

<앵커>

요즘 공단은 '공장 팝니다', 옷 가게는 '싸게 팝니다'라고 크게 써놓고 있습니다. 손님은 없었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폐업한 안산 반월공단의 한 공장.

자재는 한켠에 그대로 쌓여 있고 기계는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폐업 공장 직원 : IMF도 견뎌냈는데 지금 물량이 없어요. 저도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아쉬워요.]

공장을 팔겠다는 광고 현수막이 공단 곳곳에 걸려 있지만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지표인 한국은행의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79에 그쳤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그만큼 경기가 나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체감 경기가 바로 반영되는 유통업계는 상황이 심각합니다.

올해 백화점 업계는 송년 세일기간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연장했지만, 매출 신장율은 오히려 뚝 떨어졌습니다.

[김한수/롯데백화점 유통전략연구소 : 유럽발 경제위기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올해 유통시장은 작년보다 둔화된 성장세를 보일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간 더 감소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유럽 재정위기, 양대 선거, 북한 변수와 같은 불안요인이 계속돼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재정 지출을 대폭 늘리는 비상대책까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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