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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잔' 친구 침팬지 치타, 80세로 사망

<앵커>

타잔과 언제나 함께였던 침팬지 치타, '가자! 치타!', 이런 대사가 기억나는데, 며칠 전 80년을 산 이 치타가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타잔과 제인이 함께 있는 모습에 부끄러워 하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냅니다.

타잔과 함께 줄을 타는 장면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1932년과 34년 사이에 제작된 타잔 영화에 출연했던 치타의 모습입니다.

이 원조 타잔시리즈에 치타로 출연했던 침팬지가 성탄절 전날 숨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CNN 앵커 : 올해 80살 정도 된 치타가 플로리다주의 보호시설에서 성탄절 전날 숨을 거뒀습니다.]

평균수명이 35살 정도인 야생 침팬지들보다 배 이상 장수한 셈입니다.

침팬지를 돌보던 사육사들은 손가락으로 그림 그리기와 축구 경기 보기를 즐겨했고, 사육사들의 기분까지 살피던 사람보다 더 사람 같았던 침팬지였다고 슬퍼했습니다.

전설적인 타잔 배우로 1984년에 세상을 떠난 조니 와이스물러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고 애도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했던 치타의 죽음에 또 한 명의 스타 배우를 잃은 것처럼 많은 미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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