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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학교폭력 경험…처벌·교육 시급

<앵커>

우리 학생들, 4명 중에 한 명은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괜히 일 키우지마', '맞을 만해서 맞는 거야', 혹시 아직도 이런 생각하는 어른들은 안 계시겠죠.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서 모양은 지난달 초, 학교 친구 13명에게 끌려가 세 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한 달간 병원에 입원했고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모 양/학교폭력 피해학생 : 주먹으로 얼굴이랑 가슴 부분 때리고, 교복을 라이터로 태우고 그랬어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초중고생 35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22.7%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했습니다.

4명 중 1명이 학교폭력의 희생자라는 얘기입니다.

피해 학생의 60% 이상이 '학교폭력으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했고 3명 중 1명은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에 가해학생의 3분의 2는 '장난으로 또는 아무 이유도 없이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혔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게 학교 폭력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일선 학교들의 대응은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학교 평판이 나빠지거나 상급 기관으로부터 질책받을까 우려해 문제를 덮으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추행 피해학생 학부모 : 딸아이 행동이 이상하니까 조사 좀 해달라고 그랬더니 (학교 측에서) '괜찮다, 괜찮다, 저희 딸 사건은 아무것도 아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를 막고 폭력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학생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가해학생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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