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야스쿠니 방화범? 트윗에 예고 글이

<앵커>

일본의 A급 전범들이 안치돼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불이 났습니다. 누군가 트위터에 방화를 예고했는데, 스스로 '재일 한국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새벽 4시 10분쯤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야스쿠니 신사 안에 있는 '신문'이라고 불리는 목재 문입니다.

하지만 경비원이 발견해 소화기로 불을 꺼 문의 한쪽 기둥 아랫 부분이 그을린 채 화재는 진화됐습니다.

방범 카메라에는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불을 붙이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또 화재가 난 곳 주변에서는 등유와 함께 컵 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하기 전에 누군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 이번 방화를 예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는 자신이 재일 한국인이라며 야스쿠니 신사를 방화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 트윗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만일 재일 한국인이 야스쿠니를 방화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