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있는 김정은 생모 고영희, 우상화 작업은

<앵커>

'위대한 영도자'라는 김정일의 생모는 백두의 여장군으로 불렸습니다. 이제 '탁월한 영도자'가 된 김정은의 생모는 어떻게 될까요?

이승재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김정일 위원장의 세 번째 부인인 고영희는 후계자 김정은을 포함해 세 자녀를 낳았지만, 지금까지 부각 된 적이 없습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을 '백두 여장군'으로 우상화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고영희 존재를 숨기고 있는 이유는, 출신 성분 때문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고영희는 60년대 초반 북한으로 건너간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혁명가 혈통과 거리가 멉니다.

무용수로 활동하다가 김 위원장의 눈에 들어 동거에 들어간 과거사도 우상화 소재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정되면 고영희 우상화 작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태경/열린북한방송 대표 :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어머니가 어떤식으로든 백두의 혈통과 연결되어 있다는 조작된 논리를 만들어서라도 어머니도 우상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고영희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시작된다면, 김정은 절대 권력이 안정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