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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폭탄테러로 70명 사망…혼돈의 이라크

<앵커>

미군이 9년 만에 철수한 이라크에서 최악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70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2일) 오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곳곳에서 13차례의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도로에 매설된 폭탄과 차량에 실린 폭발물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적어도 70여 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인파가 몰리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정부건물과 시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탄이 터져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테러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한 지 닷새 만에 발생했으며, 누구의 소행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테러발생 지역이 시아파 거주지에 집중됐다며, 이슬람 종파분쟁이 테러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시아파가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정부는 나흘 전 수니파인 하셰미 부통령이 암살단을 조직해 정부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모의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해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니파는 하셰미 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정부에서 수니파 인사들을 축출하려는 음모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 이후 치안능력 부족에다 해묵은 종파분쟁까지 심화되면서 이라크 정세는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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