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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에 민간 조전 허용…보수단체 반발

<8뉴스>

<앵커>

정부가 민간단체나 개인도 북한에 조의문을 보낼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보수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개인이나 민간단체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를 애도하는 조의문을 팩스나 우편으로 북한에 보내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법상 북한에 팩스나 편지를 보내려면 당국에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정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조의문 발송 신청을 모두 승인하기로 했습니다.

[최보선/통일부 대변인 : 통일부에 접촉 신청을 해야 하고, 이에 대한 통일부의 수리가 있어야 하며 통일부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까지 현대아산과 노무현재단,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 등이 조의문 전달을 위한 대북 접촉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은 "독재자의 죽음에 조의를 표해선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윤태/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총장 : 김정일이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줬고, 또 연평도나 천암함 사건을 통해서 우리 남한사람들에게도 아픔을 준 장본인인데 그런 사람에게 조문을 해야되는건 적절치않다고 생각을 하네요.]

조문 방북이 허용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은 정부와 조문 일정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쯤 양측 인사의 조문 일정을 확정한 뒤, 북측과 접촉할 계획입니다.

노무현 재단의 방북 요청은 정부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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