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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발표까지 51시간 30분…무슨 일이

김일성 때보다 17시간 반 더 걸려

<8뉴스>

<앵커>

북한은 김정일 사망 51시간 만에 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 비교하면 17시간이 더 걸린 셈인데, 이틀이 넘는 시간 동안 북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남승모 기자가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평양 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한 지난 17일, 특별열차편으로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집니다.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심장 쇼크까지 겹치면서 결국 아침 8시 반쯤 사망합니다.

당시 후계자 김정은은 특별 열차에 함께 타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곧바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경희 경공업부장 등 후견 그룹들이 모여 지도체제 문제 등 수습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날인 18일 새벽 1시쯤 북한 국경 경비대에 국경을 봉쇄하라는 특별 지시가 하달됩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사망 당일 북한이 중국 측에 중대 사건이 일어났음을 통보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사망 하루 뒤, 사망을 둘러싼 억측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부검이 실시됩니다.

[조선중앙TV : 2011년 12월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되었다.]

이런 조치들이 모두 끝나고,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51시간 30분 만에 발표됩니다.

장의위원 232명의 명단과 영결식 일정까지 함께 발표할 만큼, 철저한 준비를 마친 뒤였습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공식 발표가 34시간 만에 나온 것과 비교하면 17시간 반이나 더 걸린 셈입니다.

그만큼 김정은 후계체제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증거란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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