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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 강한 김정은, '군부 장악' 성공할까?

<8뉴스>

<앵커>

네, 그럼 쿠데타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연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하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 군부를 장악하는 게 아마 필수일텐데요.

박원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의 부상과 함께 군부의 실세로 떠오른 리영호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육해공군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총참모장의 역할도 맡고 있는 리영호는 올해 69살입니다.

천안함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군내의 당조직을 총괄하는 김정각 총정치국 제1부국장 등 김정은 체제를 보좌할 군 실세들도 모두 60, 70대입니다.

이들은 일단 김정은에게 머리를 숙일 것으로 보이지만, 군 경험도 없고 잘해야 아들뻘에 불과한 김정은에게 충성을 다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정은이 군부 장악을 위해 군 원로들을 교체하려 할 경우, 기득권 보호를 위해 반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이 어려서부터 거침없는 성격과 강한 승부 근성을 보여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김정일의 요리사로 김정은과 10년 가까이 지냈던 후지모토 씨는 김정은이 농구 경기에 지면 분을 참지 못하고 게임에 진 원인을 분석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성격면에서 많이 닮았습니다. 자존심, 승부욕 같은 것들이죠. 그래서 장남인 김정남을 제치고 아버지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강한 성격이 후계자로 지목된 주요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김정은이 조만간 군부장악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것의 성공여부가 향후 북한체제의 향방을 가르는 중요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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