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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부검, 사망사실 비공개…숨은 이유

<앵커>

심근경색 급사 그리고 부검 사실 공개. 혹시 모를 사망원인 논란을 사전에 봉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의 사인은 심근경색에 이은 심장쇼크라고 북한은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의료진이 즉시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달리는 야전 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 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되었다.]

북한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까지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12월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되었다.]

신격화된 지도자의 부검 사실까지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지난 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 타살설까지 나돌았던 점을 감안해 사망원인을 둘러싼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북한은 또한 김 위원장이 급사한 사실을 이틀 동안이나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쳤습니다.

사망 이틀 전인 지난 15일 김정일 위원장의 활발한 현지지도 모습을 방송을 통해서 본 북한 주민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미국도 김 위원장의 사망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이틀 동안 이어진 철저한 보안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불러올 수 있는 내부 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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