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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전에 금융권 앞장서…직원들 내복입고 덜덜

<8뉴스>

<앵커>

정부가 강제 절전에 나서자 금융권이 이걸 지키겠다고 앞장섰습니다. 그런데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간대에는 난방기 가동을 아예 꺼버려서 내복까지 껴입고 단단히 준비한 직원들도 추위에 덜덜 떨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오후 6시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연말을 앞두고 며칠 전만 해도 갖가지 화려한 조명으로 거리를 환하게 비췄지만 오늘부터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조예진/서울 목동 : 불이 켜져있으면 연말 분위기가 났을텐데, 불이 꺼지니까 연말 분위기도 없고 약간 삭막해진 것 같아요.]

오전 11시 여의도 한 은행 본점.

직원들 모두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습니다.

전력소비가 많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5시부터 7시 사이에는 난방기 가동을 아예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개인 난방기구도 쓰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내복을 챙겨 입고 나왔습니다.

[박지은/은행 직원 : 춥지만 이렇게 든든하게 입고 하니까 괜찮아요. 전력난이 걱정된다고 하니까 적극 동참해야죠.]

또 다른 은행을 찾아가봤습니다.

영업점 실내 온도는 15도.

[왕소산/서울 회현동 : 옛날엔 은행 오면 따뜻했는데, 지금은 은행이 좀 으스스하네요.]

은행들은 갑작스런 정전이 발생해도 입출금 등 금융거래가 중단되지 않도록 비상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장충식/우리은행 과장 : 전력 비상 관련해서 점검을 다 마친 상태고 뒤에 보이는 전력차량 통해서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금융권은 내년 2월까지는 전력사용량이 1년 전의 90%를 넘지 않도록 난방을 줄이고 조명을 끄기로 했습니다.

절전 운동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 탓에 전력 소비가 늘어나, 오후 4시 40분 순간 예비전력이 613만 킬로와트까지 떨어졌습니다.

수급 불안으로 경보가 발령되는 예비전력 수위는 400만킬로와트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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