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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종결 선언, 미군 이달말까지 철수

<8뉴스>

<앵커>

이라크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이 전쟁 종결을 공식 선언하고 이달말까지 이라크에서 철수합니다. 미국은 전쟁초반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 의기양양하게 승리를 선언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국이 이긴 전쟁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조차도 승리라는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를 전격 방문한 리언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의 깃발이 내려졌습니다.

이라크전쟁이 끝났음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리언 파네타/미 국방장관 : 이라크가 자치능력을 갖도록 하는 임무가 마침내 실현됐습니다.]

이라크의 주요 인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쟁 종결기념식은 임무 완수를 알리는 현수막은 물론 기념 행진이나 환호성도 없이 불과 45분 만에 조용히 끝났습니다.

한때 17만 명에 달했던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은 현재 4천 명 선으로 줄었습니다.

이 병력도 미국대사관 경비 병력 수백 명을 빼고 올해 안에 모두 철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면서 복귀한 참전군인들을 반겼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마침내 이 두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웰컴 홈'(집으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이 승리한 전쟁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불안하고 불투명한 정세 때문에 미군이 떠난 이후 이라크에는 평화보다 혼란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그런데도 미국정부가 이라크로부터 발을 빼기로 한 것은 지금 미국의 경제 사정이 다른 나라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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