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년 9개월 간의 이라크전 '상처만 남긴 전쟁'

<8뉴스>

<앵커>

미국에서는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제거한 것만으로도 전쟁을 치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만 보기에는 이라크 전쟁은 너무도 큰 상처와 손실을 남겼습니다. 전쟁 기간은 무려 8년 9개월에 달했고, 이라크 민간인이 11만 명 넘게 숨졌습니다.

미군 사망자 알아볼까요? 4천400명이 넘게 전사했고, 부상자도 3만2천 명에 이릅니다. 미국 사회 전반에 베트남전 못지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경제적인 손실도 마찬가집니다. 전쟁에 투입된 비용만 우리나라 올해 예산의 3배가 넘는 932조 원입니다. 미국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입니다.

이라크 전쟁이 남긴 발자취, 김아영 기자가 돌아보겠습니다.



<기자>

바그다드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으로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개전 한 달도 안 돼 바그다드가 함락됐고, '악의 축' 사담 후세인은 쫓겨났습니다.

개전 42일 만에 부시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3년 5월 1일 : 존경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이라크에서 중요한 전투는 우리의 승리로 끝났고, 전쟁은 끝났습니다.]

그 해 12월, 후세인이 생포되면서 전쟁은 끝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전쟁은 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후세인의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는 발견되지도 않아 미국은 전쟁 명분을 잃었고, 이라크인들의 저항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반인권적인 포로 학대,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 학살로 미국에 대한 비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아흐메드 자심/이라크 국민 : 미국이 거둔 성과가 뭔가요? 성과는 없었습니다. 이라크를 침공한 첫날부터 전쟁은 이라크의 분열만 가져왔을 뿐입니다.]

기세등등했던 미국의 위세는 8년 9개월의 이라크전을 치르면서 급속하게 퇴락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