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희망 없는 미래…국민 45% "나는 하층민"

<8뉴스>

<앵커>

여러분은 스스로를 상-중-하층 가운데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 국민 가운데 자신을 하층민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무려 45.3%나 됐습니다. 2년 전보다 3%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면 중간층이라는 응답은 52.8%로 2% 포인트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중간층은 줄고, 하층민은 늘고 살기 어려워졌다는 얘기일까요?

이민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 면에서 상·중·하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세요?) 중이나 하? 전에는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예요.]

[(상·중·하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세요?) 하지요 뭐…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이렇게 스스로를 하층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9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입니다.

여기에 소득 계층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서민이나 중산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진 점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소득 만족도에서는 불만족층이 2.5%P 높아지면서 절반에 육박해, 만족한다는 응답보다 5배 가량 많았습니다.

실제로 4명에 한명꼴로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해, 소득이 늘었다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스스로를 중간층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사회 안정성이 높지만, 우리는 소득 감소와 그로 인한 불만으로 오히려 하층민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주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특히 내수에도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산계층이라는 거는 사회적인 불만의 표출을 막는 안전판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도 사회통합에 저해를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응답자가 10명중 6명, 2년 전 보다 6.9%P나 늘었습니다.

하층민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 마저 잃어가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