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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번째 수요집회…'위안부 평화비' 신경전

<앵커>

1000번째 수요집회가 열린 어제(14일), 일본대사관 앞에는 '위안부 평화비'가 세워졌습니다.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동상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걸 보고 느끼는 게 있었으면 했는데, 오히려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2년 1월 처음으로 시작된 수요집회가 어제로 1000회를 맞았습니다.

집회에는 85살 김복동 할머니, 84살 길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회원 등 100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지금까지 1000번이나 진행된 수요집회에는 연인원 5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일본대사관 앞에는 어제 시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위안부 소녀를 형상화한 130cm 높이의 평화비가 세워졌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대사관 앞에 평화비가 설치된 것은 유감이라며 한국 정부에 평화비의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러나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조병제/외교통상부 대변인 : 이 문제는 일본 정부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풀어야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모레부터 이틀 동안 일본을 방문해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셔틀외교 차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방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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